오늘 이래저래 웹서핑하다 보니 결혼을 앞두고도 자기 전화번호를 못외우는 남친이 몹시 섭섭하다는 글을 봤습니다.


네...안타깝게도 저도 여친 전화번호를 못외우는 그런 남자였네요.


사실 전에 한번 이문제로 티격태격 한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안에 또 주소록 어플 등으로 다 백업해 놓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부분은 신경쓰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솔찍한 마음으로 베프 전화번호도 안외우고 사는데 과연 이게 싸울거리가 될까 싶은 맘도 있었는데,


싸울거리가 되고도 남더라구요.




물론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워낙 편한세상에 살고 있는 만큼 전화번호 외우기가 중요한 세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고 가까운 관계이니만큼 관심과 노력의 증거는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연애 중에 서로에게 대한 관심중 하나가 바로 이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만에 하나의 상황에서 내 전화번호를 모르면 어떻게 연락하느냐?! 라는 부분은 솔찍히 크게 와닿진 않아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해도 PC로 구글이든 네이버 주소록이든 또는 PC카카오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시대니까말이죠.


반면에 우리 사이가 서로 번호도 못외우는 사이냐 라고 한다면 바로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창 놈들이 있는 단톡방에 물어봤습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결혼한 녀석들 빼고는 반반이더라구요.


그런걸 보니 나도 그렇게 비정상은 아니구나 싶은 안도감도 있었지만 나중에 여친님이 물어보면 섭섭해 질지 모르니


우리 외워두 외워두자라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되긴 했는데 아무래도 요즘에는 잘 안외우고 사는사람도 많은것 같네요.


심한 녀석 중에는 이게 실화일까 싶을정도로 여자친구 나이도 헷갈려서 혼난적이 있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사람얼굴을 잘 기억못하거나 잘 까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섭섭하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면죄부가 될 수 는 없더라구요.


결론은 여자친구 전화번호는 무조건 외워두자가 되겠지만 따로 변명하기보다는 섭섭함을 달래주는게 편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전화 통화 목록에서 이름만 누르면 바로 통화가 되는 세상이다라고 변명을 해보긴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아요.




그리고 사실 저는 여자친구가 제 핸드폰 번호를 외우든 못외우든 사실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락할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근본적인 문제는 "관심"에 있는만큼 지금이라도 당장 연습장에 몇번씩 써보고 외우면 맘이 편해집니다.


우스운 말일 수도 있지만 몇번 적다보니 외워지네요^^:;;


내일이 되면 또 까먹을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몇번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글을 여자분들이 봤다고 한다면 기가 찰 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만약 나의 생일을 까먹는다거나 기념일을 잊어먹고 산다면 정말 섭섭한 일인만큼 한번쯤 티격태켝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여자친구 전화번호를 못외우고 있다면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한번 정도 너그럽게 봐주고 그 다음에도 못외우고 있다면,


그때 섭섭함의 표현을 하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남자가 다 못외우고 사는건 아니겠지만 우리를 둘러싸고있는 IT환경이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 미미한 변명을 해봅니다...


암기보다는 정보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시대잖아요^^;;;



여튼 오늘 글의 주제는 여자친구 전화번호는 꼭 외우자 입니다.


한번 외워두면 절대 손해볼 일 없는데다 외우는데 집중만 한다면 그닥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일이잖아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섭섭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외워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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