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되면서 겸사겸사 누나네 들러서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삼촌이라고 맨발로 뛰어나와서 반겨주는 귀여운 조카녀석들도 보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애들을 위해서는 따로 들고간게 없던터라 애들데리고 밖에 나갈 일이 생겨서 돌아오는길에,


근처 모닝글로리랑 동네 문구점 한번씩 데리고 들어가서 원하는거 하나씩 두번 고르라고 했는데요.



2천원 3천원짜리 장난감을 고르는 막내를 보면서 흐뭇하기도하고,


만냥짜리 필통하나 가지고 싶은데 사면 엄마한테 혼날까 노심초사하는 첫째도 귀여웠습니다.


어짜피 내가 사주는거 혼나도 내가 혼나지 하고 다 사라고 해도 2만원을 채 못넘는걸 보니,


내가 어디가서 2만원으로 이렇게 행복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조카 녀석들 자주 보기도 힘든데 하나씩만 사주기도 뭐하고 집까지 가는 문구점이 2군데라 한군세서 하나씩,


총 2개를 사주려고 했는데 욕심이 없는건지 한 5개씩 사줘도 충분했을거 같아요.


물론 애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브랜드 가방이나 옷, 신발 선물을 줘야 좋아 날뛰겠지만,


아직은 어린 녀석들이다보니 동네 문구점에서도 이렇게 좋아라하 하네요.



평소에 어린이날이나 생일에는 케잌이나 동화책, 과학책 같은걸 보내주곤 했는데,


역시 아이들의 만족도는 장난감이나 이쁜 학용품인것 같습니다.


사준 품목도 빗이 들어있는 접히는 손거울, 구슬 세트, 무지개링, 푸우 필동, 구데타마 연필세트 였는데,


사실 이런건 뭐 별스럽지 않은것들인데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인가 싶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물론 조카가 없는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지인의 아들래미 딸래미라도 조그만한 선물로,


기뻐하며 거실을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훈훈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가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찌만 연초부터 이런 행복을 느끼게 되니 앞으로 우리 조카들 더 많이 챙기고 싶고,


오히려 1월초부터 행복넘치는 선물을 제가 받은 기분이 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는데도 지갑에서 신사임당 한장은 나가게되는 물가라고 느껴지는듯 했는데,


오히려 행복은 각자의 눈높이에 따라 다 다른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 주말이었네요.


물론 집에 가지고 들어가면 좋은소리 못들을것 같은 이상한 것들은 안사줬어요.


이상한 진드기 괴물인가 뭔가랑 정말 하등 쓸모없어 보이는 이상한 장난감 같은건 패스했습니다.




여튼 이래저래 끄적이대 보니 슬슬 오늘 이야기도 마무리할 시간이 왔네요.


사는건 늘 바쁘고 정신없지만 주변을 가끔씩 챙기면서 받는 행복이 오히려 스스로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2만원 가지고 이렇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순간이 또 있을까 싶지만 앞으로도 우리 조카 녀서들에게 많은 선물을 해줘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조카 선물 때문에 행복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모두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들 넘치는 2018년이 되길 바라며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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